'삼성가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남인 이맹희(84) 전 제일비료 회장이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14일 CJ그룹 관계자는 "이맹희 전 회장이 중국 베이징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일본에서 폐암 수술을 받았지만 암이 전이돼 그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맹희 전 회장은 1938년 대구 한 작은 국수공장에서 시작된 삼성그룹 성장을 처음부터 지켜본 산증인이다. 안국화재 업무부장을 시작으로 중앙일보,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거치며, 한때 17개에 달하는 직함을 갖기도 했다.
아버지 이병철 초대 회장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1966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엔,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전체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당시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삼성그룹의 내부 비리 고발에 연루됐다는 의심까지 받으면서, 이병철 회장과의 관계가 틀어지게 된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3곳의 경영만 맡으라는 아버지 지시를 거절한 채 일본으로 떠났고, 이병철 회장이 1976년 후계자로 이건희 회장을 공식 지목하면서, 이 회장은 후계구도에서 밀려나게 된다.
삼성가는 1997년 계열분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삼성, 이맹희씨 아들 이재현 회장의 CJ, 막내 여동생 이명희 회장의 신세계로 나뉘게 된다.
이후 이 회장은 한국으로 되돌아왔지만, 삼성과 절연한 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최근 수년간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오가며, 외국에서 생활을 해왔다. 자녀는 이재현 CJ 회장, 이미경 부회장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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