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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8위 성지현은 14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나얀 이스토라 겔로라 붕카르노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서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에 2대1(17-21, 21-15, 16-2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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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힘든 결전이었다. 성지현은 지난 2013년 광저우대회 16강에서 마린에게 패한 적이 있는 터라 설욕을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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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세트 중요한 순간에 불운이 찾아왔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세트 초반 마린의 네트를 타고 넘어드는 대각선 공격을 리시브하려다가 바닥에 뒹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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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또 같은 대각선 공격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또 넘어졌다. 그래도 성지현은 13-8로 달아나며 불같은 투혼에 빛을 발하는 듯했다.
설상가상으로 또다른 불운이 닥쳤다. 13-13 박빙의 상황에서 성지현의 코트로 떨어진 공의 인-아웃이 애매했다. 선심은 인을 선언했지만 성지현은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했다.
한데 비디오 판독이 '불가능'으로 나왔다. 하필 그 순간의 영상에 제대로 찍히지 않았던 것. 선심의 선언대로 성지현의 실점이 됐다.
이후 성지현은 4점을 더 허용하는 등 연속 10실점으로 무너지며 결승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서 성지현은 외로웠다. 한국을 응원하는 이는 거의 없었고, 인도네시아 관중 모두가 마린을 응원했다. 스페인 국기를 앞세운 스페인 남성 관중 몇명이 '카롤리나' 연호를 유도하자 인도네시아 관중들이 함께 따라했다. 성지현은 자신의 이름을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싸웠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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