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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옥은 남편 이동출(김갑수)이 사기를 당해 반찬가게 보증금을 올려줄 돈이 없자 앓아 누웠다. 그러나 장남 이형규(오민석)가 집에 오자 아무 일 없다는 듯 고깔모자까지 쓰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그런 엄마의 모습에 이진애는 화가났다. 명품 옷에 외제차를 끌고 다니면서도 돈이 없다는 오빠 이형규에게 "오빠 어쩜 이렇게 인정머리가 없어"라고 따졌고 그만하라며 화를 내는 엄마에게는 "엄만 내 생일 한번 제대로 챙겨주기나 해봤어"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임산옥은 "너하고 오빠하고 같애"라며 다그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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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아들 선호 사상이 박혀 있는 시대착오적 엄마 캐릭터와 싫다 싫다 하면서도 결국은 엄마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희생적인 딸의 캐릭터가 단편적으로 그려진 셈. 이에 네티즌들의 반응도엇갈렸다. 대다수는 지극히 공감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호감을 드러냈다. 아무리 아들 선호 사상에 젖어있다고는 하지만, 딸이 희생되는 결혼까지는 막고 싶은 엄마의 마음. 정작 받은 것 없는 자신에게는 한없이 바라기만 하면서 철없는 아들에게는 한없이 약한 엄마가 답답한 딸의 마음. 그렇게 할말 못할말 가리지 못하고 극에 달할 때까지 싸우면서도 결국은 서로를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모녀의 관계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그려졌다는 평이다. 또 전작 '파랑새의 집'에 비해 한결 밝고 경쾌해진 분위기도 KBS 주말 가족극의 특성에 잘 어울린다는 호평도 있었다. 이밖에 독한 엄마 캐릭터와 착하기만 한 딸의 캐릭터가 명확하게 대립, 막장과 착한 가족극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성공하면서 흥미도 끌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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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된 '부탁해요, 엄마'는 14.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종영한 '파랑새의 집' 마지막회(27.5%)보다 12.6%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파랑새의 집' 자체가 허접하고 맥락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히 현저히 하락한 시점이었다는 것과 KBS1 광복 70주년 국민 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방송 시간과 겹쳤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 성패를 속단할 수는 없는 시청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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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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