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15일 독일 레버쿠젠에서는 '절친 더비'가 열렸다. '동갑내기 태극전사 맞대결'이 펼쳐졌다. 주인공은 손흥민(23·레버쿠젠)과 김진수(23·호펜하임)였다. 둘은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경기가 열린 바이아레나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몰려들었다. 둘의 맞대결이 이미 예고된 상황이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배낭여행을 온 이들도 많이 있었다. 특히 광복절에 열린 맞대결이라 경기장 곳곳에서 태극기를 볼 수 있었다. 손흥민과 김진수 모두 경기 전 몸을 풀면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정작 둘 사이에는 별다른 말이 없었다.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와서도 훈련에만 집중했다. 그러다 종종 묵묵히 서로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다. 경기 시작 전 양 팀 선수들이 악수를 나눌 때도 마찬가지였다. 악수만 나눌 뿐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다. 레버쿠젠의 에이스 슈테판 키슬링과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케빈 쿠라니가 서로 끌어안으며 친분을 표시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키슬링과 쿠라니는 독일 대표로도 함께 뛰는 등 친분이 있다.
경기 중 둘의 격돌은 많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호펜하임의 왼쪽 수비수인 김진수와는 반대편이었다. 종종 포지션 체인지를 했지만 직접적인 격돌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후반 시작 전 두 선수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다. 그 장면을 본 한국인 관객들은 환호하기도 했다.
절친의 맞대결은 65분. 후반 20분 손흥민이 브란트와 교체됐다. 손흥민이 나갈 때 한국 관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수를 쳤다. 김진수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풀타임을 소화한 김진수에게도 한국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는 서로를 친구보다는 경쟁 선수로 생각한다"며 "진수는 나를 막으려고 노력했고 나는 그걸 뚫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속으로는 둘 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이 한국에는 정말 특별한 날이었고 또 우리 둘 모두 선발로 나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도 응원을 해주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흥민이가 교체돼 나가서 혼자 뛰게 되어 조금은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에서는 레버쿠젠이 2대1로 승리했다.
이레버쿠젠(독일)=조예지 통신원·이 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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