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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펜싱협회는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문체부 산하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에 펜싱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이 과정에서 유명 감독이 목숨을 끊었다. 이후 손 회장은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환부를 직접 도려냈다. 15개 시도를 직접 돌며 현장의 이야기에 귀를 열었다. 펜싱계의 화합을 역설했다. 협회 내 절대권력으로 군림해온 A부회장이 물러났다. 손 회장은 원칙론자였다. 펜싱인들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 삼았다. 펜싱계의 뿌리깊은 파벌을 타파하고자 한쪽으로 기울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적폐와 불신을 해소할 참신하고 중립적인 인사의 등용을 희망했다. 펜싱인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벽에 부딪칠 때면 실망감, 좌절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3개월 전부터 남몰래 사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대 교체'를 이야기했다. '젊고 능력 있는 새 회장이 와서 리우올림픽에서도 대한민국 펜싱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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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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