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전이 물고 뜯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진흙탕 싸움의 주연은 부패 스캔들의 원흉인 제프 블래터 회장과 차기 회장에 도전하는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다.
이들 둘 모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차기 FIFA 회장 선거전에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블래터와 플라티니는 그렇지 않아도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서로간 갈등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21일(한국시각) 로이터 통신은 전직 FIFA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래터 회장이 플라티니 방해작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블래터는 플라티니가 FIFA 회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 말했다. 블래터 회장이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는 플라티니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때 블래터와 플라티니는 아버지와 아들 관계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였다. 정 명예회장이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플라티니 회장이 블래터 회장의 부패 스캔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출말를 철회하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블래터와 플라티니의 관계는 부패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플라티니가 블래터를 비판하면서 급격히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최근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플라티니와 블래터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마치 멘토와 애제자, 혹은 아버지와 아들 같은 그런 사이였다. 최근 플라티니가 블래터 회장이 자신의 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블래터와 적이 되는 게 갑작스레 유행처럼 됐다. 너무 쉽게 등을 돌렸다고나 할까. 그것이 플라티니에게는 좋지 않다. 또 플라티니가 차기 회장으로 선정되는 것이 FIFA에 좋지 않은 일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FIFA 회장 선거에 뛰어 들기로 결심한 배경"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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