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6경기 우리가 세웠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노상래 전남 드래곤즈 감독은 23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긴 후 목표 달성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전남의 올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다. 5월 이후 줄곧 3~4위권을 유지했던 전남은 포항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인천, 전북에 2연패한 후 2009년 10월 이후 13경기에서 5무8패 '절대 열세'였던 포항을 홈에서 맞았다. 전남은 몸 던지는 수비와 강력한 역습으로 포항의 '제로톱' 공격라인에 맞섰다. 경기 후 노 감독은 "90분간 최선을 다했다. 골이 안났고 0대0으로 비겼지만, 끝날 때까지 박진감 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조금 주도권을 내준 경향도 있지만 우리가 공격으로 나가는 상황에서 좋은 모습도 있었다.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일단은 포항을 상대로 승점 딴 것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최근 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90분 경기를 잘 소화해줬다. 남은 6경기에서 승부수를 통해 세웠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전 막판 실수로 동점골, 역전골을 내준 수비라인의 헌신과 전선수들의 투혼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수비라인, 미드필드 라인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전북전에서 수비수들의 작은 실수가 있어, 오늘 경기에서 마음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현영민 이지남 등 선배들과 임종은 이슬찬 등 후배들이 역할을 잘해줬다.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부산 성남 대전 울산 수원 서울과의 남은 6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뜻을 표했다. "남은 6경기에서 승부수를 통해 세웠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테 저희가 우위에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6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준비한다는 각오로 나설 생각이다. 저희들이 처음부터 가졌던 목표를 향해 선수들과 다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단단한 목소리에서 '외유내강' 노 감독의 의지가 읽혔다.
이번에도 결국 포항을 넘지 못했다. 올시즌 첫 원정에서 1대4로 대패했고, 홈에서 0대0으로 비겼고, 올시즌 세번째 홈 경기에서 또다시 0대0으로 비겼다. 노 감독은 "포항이 힘든 이유는 저희하고 할 때는 120%, 200%를 하는 것같다. 포항은 우리와 할 때 더 철저히 준비하는 것같다"며 웃었다. 노 감독은 또다시 포항전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의 꿈을 이룬 후의 리턴매치를 슬쩍 언급했다. 특유의 에두르는 화법이지만 승부사의 기질은 감출 수 없었다. "올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포항하고 안좋은 추억이 하나 남아 있다. 사람이 도전할 때마다 100% 다 뜻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올시즌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징크스를) 탈피했는데 아직까지 포항 하나가 남았다. 스플릿 이후 상황에 따라 꼭 그 부분을 탈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되서, 꼭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면 좋겠다."
광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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