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kt 소닉붐이 중국 프로팀을 혼쭐냈다. 무려 36차 대승했다.
kt는 26일 중국 광둥성 둥관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삼성 갤럭시배 한중 대항전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불산 롱 라이온즈를 106대70으로 완파했다.
삼성 갤럭시배는 삼성전자 중국총괄과 삼성 농구단이 주최했다. 삼성과 kt 그리고 중국의 광둥 타이거즈, 불산 롱 라이온즈 4팀이 예선전을 벌인 뒤 상위 2팀과 하위 2팀간 순위 결정전을 갖는다. 불산 롱 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중국프로리그(CBA) 20개 팀 중 정규리그 10위를 기록했다.
kt는 국가대표팀 차출로 간판 슈터 조성민이 결장했다. 또 조동현 kt 감독은 외국인 선수 2명(코트니 심스, 마커스 블레이클리)을 동시에 기용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번 대회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다. 정규시즌을 대비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2명을 동시 기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산은 외국인 선수 없이 kt와 맞섰다.
kt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등 고른 활약을 보였다.
조동현 감독은 스타팅으로 이재도 김현수 이광재 박상오 심스를 내세웠다. 장신 외국인 선수 심스(2m5)가 안정적으로 골밑을 지켰다. 팀의 중심 박상오는 내외곽에서 공격을 잘 풀어냈다.
조 감독은 리드를 잡은 1쿼터 말미에 선수를 전원 교체했다. 김명진 오창환 최지훈 김현민 그리그 단신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1m92)를 기용했다. 블레이클리는 운동 능력이 뛰어났다. 움직임이 매우 빨랐고, 파워도 뛰어났다. 또 자신 보다 키가 10㎝ 이상 큰 상대 센터와 몸싸움을 즐겼다. 상대 수비의 눈을 속이는 한박자 빠른 패싱력과 스틸 능력도 뛰어났다.
kt는 1쿼터를 30-20으로 앞섰다. 또 2쿼터에는 점수차를 더 벌렸다. kt가 57-39로 18점 앞선채 전반전을 마쳤다.
불산은 팀 수비가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발이 무거워 기동력에서 kt에 밀렸다. 또 외국인 선수가 없어 신장은 높았지만 골밑 높이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센터 판즈민의 높이와 포워드 주밍신의 개인기를 이용한 공격 외에는 이렇다할 위협적인 요소가 없었다.
kt는 후반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쿼터에 점수차를 26점(77-51)까지 벌렸다.
불산은 시간이 갈수록 집중력을 잃고 코트 밸런스가 무너졌다. 공수에서 선수들의 실수까지 잦았다. kt는 계속 점수차를 벌렸다. 블레이클리가 호쾌한 덩크슛을 꽂자 중국팬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둥관(중국 광둥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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