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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미래에 대한 해답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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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가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올해 출시될 신작과 계획 등을 공개했다. 그 동안 비공식적으로 선데이토즈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차기 라인업과 계획을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은 많은 것이 포함됐다. 애니팡 브랜드를 활용한 신작 3종과 다음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 글로벌 사업 계획이 핵심으로 거론됐다.

선데이토즈는 싸이월드 미니게임으로 시작해 3년 전 카카오 게임하기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한 최대 수혜 게임 개발사다. 이후 상장과 후속작도 출시했지만 늘 미래 지향적인 계획의 부재와 게임 개발사로써의 의무, 스타트업 선도 업체의 의무에 시달려왔다.

가장 큰 지적 사항은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게임들의 게임성에 있었다. 다른 개발사와 같이 기획력이 좋은 게임보다는 아케이드 게임 혹은 기존에 있었던 게임성에 애니팡 브랜드를 입혀내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선데이토즈는 회사와 사업과 관련된 계획들은 내놓으며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역시 게임과 관련된 물음에는 별다른 해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영을 COO는 앞으로도 꾸준히 모두가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답변뿐이었다.

선데이토즈의 힘은 애니팡 브랜드와 탄탄한 기반의 중장년층 유저에게서부터 나온다. 이들에게는 딱히 심오한 게임성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애니팡2와 애니팡 사천성의 성공이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모바일 캐주얼게임 시장은 애니팡이 이끌어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회사의 미래가치를 올리는데 있어서 이러한 방향성은 의문이 생긴다. 성장 없이 기존에 방식에 머무르다보면 한계는 찾아온다. 지금 이 시기에 선데이토즈에게 필요한 것은 게임과 관련된 더 구체적인 미래 지향적인 계획이다.



이제 선데이토즈는 다음 방향성을 모바일 웹보드게임으로 잡았다. 기존 지적재산권과 유저층이라면 기존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현재 공개된 웹보드 타이틀은 애니팡 맞고 뿐이지만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웹보드 게임도 연달아 선보일 수 있다.

이정웅 대표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에 대해 '블루오션'이라 칭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있어서 모바일 웹보드 게임은 블루오션이 맞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많은 웹보드게임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규제와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제대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는 웹보드게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것이 선데이토즈의 성장과 미래가 되지는 못한다.

수많은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은 넥스트를 모바일 웹보드 게임으로 이미 정해 놨다. 이미 해외 시장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개발사도 있으며 대기업들도 조금씩 모바일 웹보드 게임에 대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블루오션은 블루오션으로 칭한 이후 레드오션으로 변했다고 봐도 된다. 선데이토즈가 더 성장하고 미래지향적인 업체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지적재산권과 유저들을 위해 웹보드게임이 아닌 더 나은 게임을 선보여야 될 것이다.

김영을 COO는 이와 관련해 여지를 남겨 놨다. 그는 "내년의 라인업 또한 준비중으로 기존과 달라진 선데이토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갈림길에 서있는 선데이토즈가 차기작과 앞으로 출시될 웹보드 게임들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김지만 게임인사이트 기자 ginshenry@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