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삼성 썬더스) 대 조동현(kt 소닉붐)'
남자 농구 kt와 삼성이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둘은 29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각) 중국 광둥성 둥관시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5 삼성 갤럭시배 한중 대항전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30일 열릴 결승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예선리그 2차전까지 치른 현재 중국 최강 클럽 광둥 타이거즈가 홈의 이점을 살려 2승으로 가장 앞서 있다. 광둥은 지난 시즌 중국리그 정규시즌 1위 팀이다.
kt와 삼성은 나란히 광둥에 한 번씩 지면서 1승1패로 동률이다. 최약체 불산 롱 타이거즈는 2패. 광둥은 29일 불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력차가 크기 때문에 광둥이 3연승할 가능성이 높다. 광둥이 1위를 차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대회는 예선리그 1위와 2위가 결승전, 그리고 나머지 두 팀이 3~4위전을 치르게 돼 있다.
삼성과 kt의 만남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다.
이상민 감독의 삼성은 공격적인 움직임이 좋다. 반면 조동현 감독은 kt를 수비가 강한 팀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삼성은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광둥에 연장 접전 끝에 99대108로 졌다. kt는 광둥에 선전, 66대77로 패했다.
삼성은 국가대표 차출로 포워드 문태영이 빠졌다. kt도 슈터 조성민이 국가대표팀 합류로 이번 대회에 오지 못했다.
두 팀은 똑같은 상황이다. 다음달 12일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할 수 있는 무대다.
두 팀은 최근 국내에서 가진 연습경기에서 kt가 104대99로 승리했었다. 당시 kt 단신 외국인 선수 블레이클리(1m92)가 최고의 활약을 했었다. 그는 내외곽을 넘나들면서 공수에서 이것 저것 다 한다.
삼성에선 지난 시즌 국내 최고 외국인 선수가 된 라틀리프가 있다. 라틀리프는 kt 심스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라틀리프의 운동 능력이 심스 보다 앞선다. 삼성 단신 외국인 선수 하워드(1m88)는 경기 리딩이 좋고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다.
토종 대결에선 지난 시즌까지 SK 나이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주희정(삼성)과 박상오(kt)가 맞붙는다.
삼성은 이번 대회 스폰서이기도 하다. 따라서 결승전 진출의 의미가 더 강하다. kt 조동현 감독은 "이번 대회는 경기 결과 보다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걸 점검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에게 그냥 결승전 진출을 양보할 수는 없는 법.
두 팀은 다음달 13일 개막 2차전(부산 사직체육관)에서도 맞대결할 예정이다.
둥관(중국 광둥성)=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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