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SK에너지 축구단)의 정다훤(28)이 친정팀 서울에 비수를 꽂을까.
제주는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의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정다훤은 성적과 마케팅,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그는 서울과의 악연을 끊고 제주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은 정다훤의 친정팀이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 지명으로 FC 서울에 입단한 정다훤은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 2011년 경남으로 이적했고 지난해 제주 입단 후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에 정다훤은 "그 동안 서울만 만나면 이상하게 경기가 꼬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악연이 끝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친정팀 서울을 잡고 상승세를 타서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다훤은 이날 경기 후 포토타임을 통해 제주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정다훤은 "팬들의 사랑이 늘 고마울 따름이다. 경기 후에도 제주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