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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황태자'이자 붙박이 최전방 요원인 이정협(24·상주)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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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수술에 들어간 그는 회복기간을 감안해 2∼3개월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사실상 올 시즌 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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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측면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 동아시안컵 일본전(8월 5일)을 비롯해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6경기 기회를 얻었지만 주전 멤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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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신욱이 아닌 김민우일까. 이정협을 대신해 황의조(23·성남)를 전방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스타일과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은 그동안 여러차례 A매치에서 나타났듯이 빌드업 과정에서의 조직력과 패스게임을 중요시한다. 여기에 맞추려면 활동량이 많고, 공간 활용을 위한 활동폭도 넓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K리그 관찰에 동행했던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주안점을 두고 관찰하는 대상은 선수의 활동폭과 공간을 만드는 능력이었다. 그만큼 많이 뛰는 선수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독일축구가 바로 이런 스타일인데 슈틸리케 감독이 독일 출신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런 면에서 김민우가 김신욱에 비해 비교 우위다. 김민우는 왼쪽 날개는 물론 풀백도 소화할 수 있다. 그만큼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 특히 측면 침투 능력이 좋아 이정협의 이탈로 인해 약화된 공격을 보완할 수 있다. 황의조는 원톱이지만 측면 공략도 위력적이다. 이 역할을 김민우가 맡아도 무리는 없다는 평가다.
아시아지역 예선 2연전에서 안정적인 승리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도 가미됐다. K리그 구단의 한 감독은 "김신욱보다 김민우를 선택한 것은 이번 예선전 상대가 라오스, 레바논이기때문 아니겠냐"면서 "원톱에 의존하기보다 볼 점유를 오래가져 가면서 상대를 허물 필요가 있을 때 상대적으로 김민우의 활용도가 높다. 김신욱의 경우 주변에서 높이의 장점만 자꾸 부각됐다뿐이지 볼키핑력과 발기술, 수비가담도 좋은 공격수다. 김신욱 활용법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상태인 점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축구를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 특성상 원톱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지만 제로톱으로 나가는 전술적 변화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일각에서 해외파에 대한 슈틸리케 감독의 높은 신뢰감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같은 포지션에 비슷한 능력을 갖춘 선수일 경우 해외까지 진출한 쪽에 무게감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예비명단에서 수비수 김주영(상하이 상강)과 김민우가 해외파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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