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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는 대동초 시절 부모님이 맞벌이였던터라 어린 시절 할머니와 보낸 시간이 길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이승우에게 할머니는 각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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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승우가 택한 것이 염색이었다. 할머니가 좋아하는 핑크색으로 바꾸고 경기를 뛰면 할머니가 손자를 식별하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2일 무대가 마련됐다. 나이지리아와의 2015년 수원 컨티넨탈컵 17세 이하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이었다. 이번 대회는 6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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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1 포메이션의 원톱에 선 이승우는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10월 칠레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였다. 할머니에게 자신이 뛰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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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은 달랐다. 활동 반경을 최전방 중앙에서 측면으로 넓혔다. 공간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자신의 장기인 다이마이트 돌파가 이뤄졌다. 후반 1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발이 공에 닿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1대1로 비겼다. 전반 2분 이상헌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26분 밤보예 이브라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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