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레바논 원정 경기가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축구협회가 8일 레바논 사이다의 무니시팔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레바논과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와 관련한 일체의 안전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레바논 정부와 레바논축구협회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경기장 질서 유지, 한국 선수단에 대한 경비 강화 등 안전보장을 약속했으며 FIFA는 전날 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FIFA는 또 이번 경기에 안전담당관을 직접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레바논은 현재 극심한 내부 소요사태를 겪고 있다. 이른바 '쓰레기 대란 시위'로 시작된 사태는 '레바논판 시민혁명'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쓰레기 처리 문제로 인해 한 달간 계속된 시위는 지난 22일 경찰과의 무력 충돌로 격화됐다. 1주일 뒤인 29일에는 시위 규모가 크게 늘어나 5만여명이 참가했으며 "무능한 정부를 청소해야 한다"는 반정부 운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 시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외교부가 최근 이번 경기의 연기나 장소 변경 가능성에 대해 문의해오자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한국 정부의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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