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국가대표팀 감독(46)은 대표팀 수비수 크리스 베어드(33·더비카운티)의 퇴장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닐 감독은 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베어드의 퇴장은 정말 황당하다"고 했다. 베어드는 이날 열린 헝가리와의 유로2016 조별예선 8라운드에서 후반 36분 졸트 칼마르(20·라이프치히)에 거친 태클을 시도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단순 경고에 그치는 듯 했던 상황은 주심이 재차 옐로 카드를 꺼내 들면서 반전됐다. 베어드는 순식간에 경고 2장을 받으며 경고누적 퇴장 조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오닐 감독은 "태클 한 번에 두 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것은 처음 보는 일이다. 심지어 베어드는 첫 번째 경고조치에 거칠게 항의하지도 않았다"며 판정에 수긍하지 않았다. 이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베어드의 퇴장 전 북아일랜드는 후반 29분 리차드 구즈미치(28·보아비스타)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석연치않은 퇴장으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카일 래퍼티(27·노리치시티)가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1대1 무승부를 이뤘다. 북아일랜드는 5승 2무 1패로 F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루마니아(승점 16)와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다. 3위 헝가리(승점 13)가 맹추격 중이다. 본선직행을 장담할 수 없다.
한편, 북아일랜드는 9일 탈락이 확정된 그리스와 홈경기, 12일 핀란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