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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영조는 아들 사도를 끔찍이도 아꼈다. 두 살이 되기도 전에 세자로 책봉했고 손수 책을 만들어 가르쳤다. 사도의 총명함은 영조를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사도가 타고난 기질은 영조의 기대 밖으로 점점 벗어난다. 자유롭고 진취적인 사도는 학문보다는 무술과 그림에 심취하고,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을 강요하는 영조와 점점 갈등을 빚게 된다. 대리청정과 다섯 차례의 양위파동을 겪으며 부자의 갈등은 봉합할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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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결핍의 대물림이다. 출신과 정통성에 대한 영조의 결핍, 세자로서 아들로서 인정받지 못한 사도의 결핍. 부자는 서로에게서 싫어하는 부분을 가장 많이 닮았다. 이것이 끊어낼 수 없는 가족의 문제다. 아들은 아비의 거울이다. 영조는 사도에게서 자신이 가장 감추고 싶었던 상처와 흠결을 발견했을 것이다. 결핍은 날선 칼날이 되어 부자를 겨눴다. "너의 존재 자체가 역모다." 영조는 그렇게 천륜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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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와 유아인의 격렬한 충돌 에너지는 스크린을 비장미로 가득 채운다. 극의 갈등과 긴장이 정점에 달하면, 두 배우가 주고 받는 연기 호흡에 숨이 멎는다. 곧 이어 전율이 온 몸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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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으로 껍질을 깨고 나온 유아인은 이제 완전히 다른 세계로 진입했다. "허공으로 날아간 저 화살이 얼마나 떳떳하냐"는 공허한 읊조림 안에도 수만가지 복잡한 감정이 담겼다. 생모 영빈의 뒤늦은 회갑연을 치른 뒤 궁궐 후원에서 행차를 하며 울부짖는 장면에서 유아인의 에너지와 광기가 폭발하는데, 가슴에 쇠못이 박힌 사도의 원한이 고스란히 관객을 덮친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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