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의 여운은 짙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9월 A매치 2연전에 핵심 전력을 잃은 최대 희생양이었다. 전북은 무려 세 명(권순태 김기희 이재성)의 주전 자원이 차출됐다. 울산은 골키퍼 김승규와 우측 풀백 임창우가 슈틸리케호에 발탁됐다.
때문에 9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과 전북의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 화두는 'A매치 전력 공백 메우기'였다.
경기 전 사령탑의 오더 싸움이 볼만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과 윤정환 울산 감독은 나란히 파격적인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최 감독은 김기희의 빈 자리에 올림픽대표 자원인 김영찬을 센터백을 세웠다. 또 이재성의 자리에는 장윤호를, 수문장 권순태의 공백은 홍정남으로 메웠다. 최 감독은 "울산전 뿐만 아니라 12일 서울전, 16일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2차전까지 고려한 명단이다. 백업 선수들이 잘해줘 좋은 리듬을 안고 중요한 경기를 치러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우측 윙어 김태환의 포지션을 우측 풀백으로 이동시켰다. 대체불가 자원인 골키퍼 김승규의 공백을 울산 유스 출신 수문장 장대희로 채웠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장대희는 전북전이 K리그 데뷔전이었다. 윤 감독은 "전북의 빠른 측면 공격수를 막기 위해 김태환을 풀백으로 이동시켰다.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환의 풀백 훈련은 많이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남에서도 뛰어본 경험이 있고, 우리가 파이브백을 설 때도 측면 수비수로 나선 경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2번째 골키퍼 송유걸 대신 3번째 수문장 장대희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대희는 유걸이보다 경험적인 면에서 떨어지긴 하지만 컨디션은 더 낫다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뚜껑이 열렸다. 구멍이 난 전력을 더 잘 메운 쪽은 울산이었다. 우선 장대희는 프로 10년차 홍정남과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전반에는 킥과 공중볼 캐치에 다소 불안함을 드러냈지만, 후반부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포지션을 바꾼 김태환도 윤 감독이 바라던 수비의 안정을 가져다줬다. 포지션 충돌을 벌인 레오나르도와의 스피드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윤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셈이다.
반면, 전북은 김기희 결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영찬은 나름대로 '트윈타워' 양동현-김신욱과의 공중볼 싸움에서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장면에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37분 김신욱의 선제 결승골이 터질 때 백업 수비가 늦었다. 신인 장윤호도 잦은 패스미스와 매끄럽지 않은 경기 운영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결국 파격 실험에서 윤 감독이 웃었다. 울산은 후반 38분 개인기를 살린 코바의 추가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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