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두번째 구원 등판에서는 성공적인 피칭을 하며 국내 데뷔 첫 구원승을 덤으로 챙겼다.
니퍼트는 13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7회초 선발 장원준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3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목동 넥센전서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 5실점(4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니퍼트는 이날도 위기를 맞기는 했지만 병살을 유도하고, 삼진을 잡아내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아갔다.
2-2 동점이던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1번 김사연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허나 2번 대타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3번 마르테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의 위기에 빠졌다. 다행히 4번 댄 블랙에게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가 완성되며 7회가 끝났다.
두산 타선이 힘을 내 2점을 얻어 4-2로 앞서 승리투수 자격을 갖춘 니퍼트는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9회초 마무리 이현승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니퍼트는 경기후 "지난번 등판했을 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안좋았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된 상황이다. 앞으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첫 구원승인줄은 몰랐다. 오늘은 부시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운좋게 승리 투수가 됐다. 사실 그것보다 조금이라도 팀 승리에 기여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면서 "남은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치는게 목표다. 선발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못들었는데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라 팀에 기여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