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돈(이적료)'으로 평가받고, '돈(연봉)'에 따라 선수들이 움직인다. 당연한 논리다. 그러나 K리그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돈'의 한계는 명확했다. 평균 관중 7000명선의 K리그가 중동과 중국 시장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었다. 부피를 줄이며 자생력을 키워나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였다.
Advertisement
그는 수원 삼성이 배출한 작품이다. 권창훈은 중동중 재학 시절 연령대 '넘버 원'으로 통했다. 치열한 스카우트 전쟁 끝에 수원의 유스팀인 매탄고가 권창훈을 품에 안았다. '매탄고 창단 3기'였다. 권창훈은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어 수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흐름도 절묘하게 탔다.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23세 이하 선수 엔트리 포함 제도'를 강제적으로 도입했다. 첫 해 23세 이하 엔트리 등록 1명, 2014년 등록 2명에 이어 올해 등록 2명 가운데 1명은 베스트 11에 포함하도록 했다. '젊은피'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무대가 생겼고, 권창훈도 날개를 달았다. '원석'은 '보석'이 됐다. 2015년 그는 수원의 주축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Advertisement
슈틸리케 감독은 외국인 감독 장점을 최적화시켰다.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배제했다. 귀가 아닌 눈으로 선수들을 평가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차전 레바논전(3대0 승)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슈틸리케 감독이 쉼표없이 12일 포항-성남전이 벌어진 포항스틸야드를 찾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9월 A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그는 K리그 클래식(1부)과 챌린지(2부)를 샅샅이 누비며 '뉴페이스'를 찾고 또 찾았다.
슈틸리케호도 변화가 감지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처음에는 팀의 근간인 유럽파와 함께 중동파를 주목했다. 무게의 추가 중동파에서 K리그로 쏠리고 있다. 이번 라오스-레바논의 2연전에선 중동파는 맏형이자 정신적인 지주 곽태휘(34·알 힐랄)가 유일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동리그의 질이 K리그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분발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그 통로는 지난달 동아시안컵이었다. 15명의 K리거가 주축이 된 그 무대에서 슈틸리케호는 우승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 후 대표팀의 골격이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결국 태극마크는 '돈'으로 살 수 없다. K리그는 여전히 '오일머니'와 '황사머니'에 노출돼 있다. 무분별하게 돈을 쫓다보면 금세 이름이 지워질 수 있다. K리그는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발표한 클럽 랭킹에서 20위 내에 가장 많은 클럽(서울·4위, 전북·7위, 포항·13위, 울산·15위)을 배출했다. 여전히 아시아 최강으로 인정받고 있다.
삶처럼 그라운드도 생물이다. 한국 축구의 화수분은 K리그다. 끈질긴 생명력은 제2, 제3의 권창훈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누군가 또 K리그를 떠날 것이다. 다만 해외 진출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돈도 좋지만, 명예도 돌아보길 바란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결혼 후 韓 떠난' 김병세, 리조트급 美대저택 공개 "집 넓어 다이어트에 최적" -
‘아이유 예비 시모’ 강명주 암투병 끝 사망..오늘(27일) 사망 1주기 -
효민, '보낸사람 강동원' 선물 인증…"충성을 다할게요" -
“식당서 노출 금지” 최현석, 뿔났다..얼마나 심했으면 안내문까지 -
'고위험 산모' 남보라, 가족들 반대에도 "자연주의 출산하고 싶다" 선언 (편스토랑) -
MC몽,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경찰 수사 착수 -
'이병헌♥' 이민정, 무보정 프로필 사진은 처음.."내 얼굴 내가 못 봄" -
'안양예고 동창' 비 "김무열 말 넘 많아"→김무열 "고등학교 얘기 그만" ('크레이지 투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폰세와 슈어저는 선발이 '당연직'이라는데, 그러면 전 KIA 투수는 트레이드? "선발 5명 베스트로 간다" TOR 감독
- 2.[공식발표] 롯데의 충격선택! 사장·단장이 책임 떠안기로 → 도박 4인방 추가징계 없다
- 3.'3+5 선발 상비군 시스템' 삼중 안전장치! 역시 투수전문가 감독은 계획이 있구나 → 두산 선발진 재건 프로젝트, 플랜A B C까지 대비한다 [미야자키 현장]
- 4."때론 물러서는 것도 책임의 한방식" '여성체육인' 박지영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772일만에 전격 사퇴[단독]
- 5."경기해야 하는데..." 오키나와 적신 봄비로 무산, '최종전' 대표팀, '첫 경기' KT '발 동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