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느긋한 셰프 이찬오가 8분의 기적을 보여줬다.
1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배우 김영광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셰프 군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번 대결에서 김영광이 '10분 안에 완성하는 요리'라는 희망 사항을 내걸어 셰프들을 난감하게 했다. 기존 요리 시간이 15분도 촉박한데, 10분이라는 시간은 턱없이 짧게 느껴졌다. 하지만 손이 빠르기로 유명한 최현석 셰프는 과감히 '10분 요리'를 택했고, 선택권이 없었던 이찬오 셰프도 자연스럽게 '10분 요리'를 하게 됐다.
이에 MC들을 비롯한 모든 셰프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찬오 셰프는 평소 요리할 때 느긋하고 손이 느리기로 유명했기 때문. 하지만 '4차원 빅 베이비'라는 별명을 가진 이찬오는 평소처럼 사람 좋게 웃어보일 뿐이었다.
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요리를 선보이던 최현석 셰프와 달리 이찬오 셰프는 평소처럼 느긋하고 느리게 요리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빛의 속도로 채소 손질을 하는 최현석 셰프와 달리 "예뻐야 한다"며 느긋하게 칼질을 하는 이찬오를 향해 다른 셰프들은 "예쁘지 않아도 된다. 빨리 좀 해라"며 다그쳤다.
다른 셰프들의 다급한 목소리와 달리 이찬오는 여전히 느긋하게 요리를 만들었다. 그 와중에 최현석 셰프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공중 소금 뿌리기를 따라하는 것은 물론, 야구 투수의 폼을 따라하는 새로운 소금 뿌리기 방법을 보여주며 큰 웃음 까지 자아냈다.
모두의 우려와 달리 이찬오는 어느새 요리를 완성하고 8분 만에 종료 종을 치며 모두의 환호성을 받았다. 오히려 빨리 요리를 진행한 최현석보다 빠르게 끝낸 것. 심지어 그릇에 담긴 그의 스테이크는 고급 레스토랑에 나올 법한 완벽하고 아름다운 플레이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요리를 맛 본 김영광은 연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광은 "처음 느껴보는 맛"이라며 승자를 최현석 셰프를 꼽았으나 이날 느긋하고 손 느린 '4차원 빅 베이비'가 보여준 놀라운 요리과정과 활약은 이날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리에서 패한 뒤 "승패는 신경 안쓴다. 선배님(최현석)과 함께 대결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또 다시 '아기 미소'를 짓는 이찬오 셰프가 보여줄 다음 접시와 기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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