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말 그대로 '최고들의 대결'이다. 각 리그 우승팀 위주로 꾸려진 챔피언스리그와 상위권 팀들이 맞붙는 유로파리그의 구조는 다르지만, 기량 면에서는 유럽 최고의 팀들이 모이는 만큼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수천억에 달하는 상금과 TV중계권료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없는 약소국 입장에선 '그림의 떡'일 뿐이다.
UEFA가 이런 고민을 풀기 위한 대안을 내놓았다. 하위권 국가들이 참가하는 제3의 클럽대항전을 만드는 것이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7일(한국시각) '몰타에서 열린 UEFA회의에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한 번도 출전한 경험이 없는 국가들에게 클럽대항전 문호를 개방하는 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스튜어트 레이건 스코틀랜드축구협회장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예선서 탈락해 출전하지 못하는 팀들이 나서는 대회가 될 지, 이 두 대회 출전권 조차 확보하지 못하거나 포기하는 팀들이 나서게 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재정적인 문제가 중요하고 유럽 각국의 이해 관계도 따져봐야 한다. 얼만큼의 가치가 있을 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스카이스포츠도 오는 2018년까지 클럽대항전이 신설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UEFA는 1999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UEFA컵위너스컵을 운영했다. 하지만 컵위너스컵이 UEFA컵에 흡수됐고, 2009년에는 UEFA컵이 유로파리그로 전환하면서 양대 클럽대항전 체제를 유지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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