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부동의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가와시마 에이지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벨기에리그 스탕다르 리에쥬 소속이었던 가와시마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다. 리에쥬가 가와시마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가와시마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팀 입단을 목표로 FA가 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가와시마는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일본인 골키퍼에게 눈길을 주는 팀은 아무곳도 없었다. 가와시마는 8월 내내 새 둥지를 찾았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무적 신세가 됐다. 이때 돌파구로 지목된 곳이 일본 J리그다. J리그는 18일까지 FA선수에 한해 입단이 가능한 리그였다. 최근 마쓰모토에 입단한 김보경이 이런 케이스다. 새 둥지를 찾지 못한 가와시마가 J리그와 단기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측이 흘러 나왔지만, 깜짝 이적은 없었다.
가와시마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통해 급부상한 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우승,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 등으로 입지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무적 신세가 된 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일본 프리랜서 칼럼니스트인 모토카와 에쓰코는 J스포츠에 기고한 글에서 '가와시마는 여전히 유럽에서 새 둥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대로라면 득이 될 게 없다'며 조속히 새 둥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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