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9연패 했었는데…."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초반 충격의 9연패를 당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이 안방에서 열리며 개막 후 8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른 탓이다. 유도훈 감독과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전자랜드는 이후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감동의 농구를 선사했지만, 창단 후 가장 힘든 경험을 약 1년 전에 했다. 그리고 2015~16시즌. 이번에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창단 최초의 개막 4연승이다. 전자랜드는 20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2대57로 이겼다. 새 외인 안드레 스미스가 24점으로 맹활약했고, 정효근이 16점, 정영삼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자랜드의 4연승은 전신인 대우 제우스 시절(1998년 11월 11일~11월 21일)을 포함해도 타이다.
주장 정영삼은 경기 후 1년 전 힘들었던 기억이 생각나는 듯 했다. 그는 "작년 9연패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개막 4연승이 최초 기록인지 몰랐는데 기쁘다"며 "스미스가 들어오면서 골밑이 보강됐다. 시소 게임을 펼치다가도 마지막에는 우리 팀에 좋은 쪽으로 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외곽 플레이가 많은) 포웰과 뛸 때는 찬스를 만들기 위해서 부지런히 뛰었다. 지금은 서 있기만 해도 쉬운 찬스가 난다"면서 "스미스가 '내가 맛있게 빼줄테니 무조건 던져라. 리바운드를 잡아주겠다'고 말한다. 농구 하기가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디어데이 때 우리 팀을 아무도 우승 후보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상관 없다. 전자랜드는 전자랜드의 농구만 할뿐"이라며 "상대가 누가 됐든, 어떤 선수가 나오든, 우리가 준비한 공격과 수비를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인천삼산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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