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K리그는 '용병 비리'로 한 차례 내홍을 겪었다. 2009년에도 모 구단 감독이 구속됐다.
외국인 선수 이적 과정에서의 '검은 돈'이 또 다시 그라운드를 뒤흔들고 있다. 부산지검이 K리그 A구단의 B 전 사장이 외국인 선수 수급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 구속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대표 출신인 B사장은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고 축구 행정가로 변신했다. 주무에서 출발해 단장,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13년 A구단의 사장에 취임한 그는 지난 연말 물러났다.
부산지검은 B사장과 관련해 전방위로 수사를 펼쳤다. 구단과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B사장이 영입, 현재 K리그를 누비고 있는 외국인 선수도 소환, 조사했다. B사장 주변 인물과 계좌 추적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검은 돈'의 흐름을 포착했다. 저가인 외국인 선수 몸값을 부풀려 이면계약을 통해 뒷돈을 챙긴 혐의다. 반면 B사장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계는 '제2의 용병비리 사건'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B사장 개인의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광범위한 수사를 통해 다른 구단도 혐의가 포착되면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실 외국인 선수 수급 과정에서의 비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4년 '용병 비리' 사건의 직격탄을 맞으며 1차적인 정화는 됐지만 잊을 만 하면 터지는 축구계의 악습이다. 감독과 구단이 특정 에이전트와 유착된 경우도 있고, 현실성 떨어지는 에이전트의 수수료도 불법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올 초에도 몇몇 구단의 외국인 선수 영입을 놓고 이면계약이 있을 것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검찰이 다시 칼을 꺼내든 것은 현 정부의 움직임과도 궤를 함께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초 승부 조작 및 편파 판정, 폭력·성폭력, 입시 비리, 조직 사유화 등을 스포츠계에서 척결돼야 할 '4대악'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5월에는 검·경 합동수사단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합동수사단은 해체됐지만 스포츠계의 비리는 어떻게든 뿌리뽑아야 한다는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부산지검이 K리그 외국인 선수 이적 과정에서의 비리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초다. B사장의 경우 지난 주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축구계에 잔뼈가 굵은 B사장은 외국인 선수 영입에 한해서는 감독은 물론 구단 관계자들과 상의없이 독자적으로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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