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이승기가 '신서유기'를 통해 '신(新)이승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승기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매주 금요일 공개되고 있는 웹예능 '신서유기'에 출연, 팀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신서유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서유기 속 주인공으로 변신, 축생으로서 인간이 되려 몸부림 치는 모습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이 가운데 이승기만은 축생이나 요괴가 아닌, 상장법사로서 멤버들을 이끌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멤버 중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웹예능에 최적화 된 예능감을 뿜어내며 '신서유기'의 가장 큰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4인방 중 유일하게 '멀쩡한' 이미지를 지닌 이승기에게 나영석 PD는 "망가진 분들과 같이 모시게 돼 죄송하다"라고 사과까지 했다. 이에 부합하듯 이승기는 첫날부터 이수근을 '상암동 베팅남', 은지원을 '여의도 이혼남'이라 칭하며 돌직구로 형들을 휘어잡았다. 강호동도 그런 이승기에게 "많이 가르쳐 달라"며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이는 과거 '1박2일'시절과 역전된 형국이어서 더 큰 웃음을 안긴다. 시간이 흘러 한층 여유가 생긴 이승기, 반면 옛날 사람 취급을 받으며 동생들에 당하기 일쑤인 강호동의 모습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강호동 입에서 '1박2일' 시절 이승기의 실수담이 은근슬쩍 튀어 나오자, 이승기는 "지금 이 판국에 그게 무슨 흠이 되나요?"라고 맞받아쳐 형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예민한 '군대 발언'까지 거침없었다. 그는 역술에게 점을 본 얘기를 하며 "내년에 좋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년에 군대를 가야된다고 했다. 군대를 가든 교도소를 가든 해야되지 않냐"고 말해 강호동을 쓰러지게 만들었다. 예전 같으며, 혹은 지상파 방송이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Can'의 과거형을 묻는 은지원의 돌발 영어 퀴즈에 강호동이 "Can't"라고 답하자 이승기는 "아, 형 내리세요"라고 호통쳐 웃음을 유발했다. '한류스타와 셀카찍기' 미션에서 한 사람이 부족하자 나영석 PD와 셀카를 찍는 재기를 발휘, 삼장법사다운 기발함을 뽐내기도 했다.
모범생에 허당 이미지였던 이승기의 이 같은 반전은 '신서유기'의 가장 큰 시청 포인트가 됐다. 시간이 흘러 능청스러움까지 장착한 이승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예능감을 보여주고 있다. 매 방송마다 가장 최적화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이승기.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믿고 보는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의 성장이 반갑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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