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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0분, 박스 오른쪽에서 젬마 데이비슨이 올려준 크로스를 박스 왼쪽에서 이어받은 지소연은 환상적인 개인기를 뽐냈다. 오른발로 볼을 컨트롤하며 수비를 따돌리고 돌아선 후 각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골망 상단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왜 그녀가 잉글랜드 최고의 여자 축구선수인지를 다시금 입증했다. 현지 중계진과 언론 역시 지소연의 골에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정말 대단한 터치다.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한국 에이스가 또다시 매직을 구사했다. 골을 넣을 수 없는 위치에서 넣은 믿을 수 없는 첫 터치, 언빌리버블(unbelievable, 믿을 수 없는), 인크레더블(incredible, 놀라운), 판타스틱(fantastic, 환상적인)한 골"이라며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경기 후 지소연은 이날 '슈퍼골'에 대해 "발끝에 터치되는 순간, 기분이 짜릿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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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소연은 마음을 다 잡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종전에서 맨시티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아픈 기억이 있다. 지고는 못사는 지소연은 "작년의 아픔을 두번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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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 윔블리에서 열린 노츠카운티와의 FA컵 결승전, 지소연은 천금같은 결승골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레이디스가 팀 역사상 최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제는 첫 리그 우승이다. '지소연 효과'에 힘입어 '더블'의 꿈에 바짝 다가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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