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리바운드 싸움이다.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1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과 맞붙는다. 부상 선수 속출에다 불법 베팅 파문까지 겹치며 100%의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힘든 여건 속에서도 8강 상대인 이란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김동광 대표팀 감독은 "리바운드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훈련을 지도한 그는 "워낙 스케줄이 빡빡해 선수들이 피곤해 한다. 2시간 예정된 훈련을 30분 일찍 끝냈다"며 "우리도, 이란도 서로를 잘 안다. 센터 하메드 하디디를 효과적으로 봉쇄해야 하고 리바운드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란에는 키가 2m 넘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 이번 대회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는 무려 50.5개로 이 부문 1위. 반면 한국의 팀 리바운드는 34.8개로 꼴찌다. 이란은 E조 결선리그에서 필리핀에게 덜미를 잡히며 조 2위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이 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39-40. 필리핀이 87대73의 대승을 거둘 수 있던 이유다.
김 감독도 "골 밑에서 버텨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이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선에서는 양동근이 잘 막아줄 것이다. 존스컵(44대77) 때와는 대표팀의 경기력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 14번(니카 바라미)는 문태영이 맡아줘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이승현을 붙여볼 생각이다"며 "이란은 앞에서부터 타이트하게 수비를 한다. 공격에서 1대1은 쉽지 않기 때문에 투맨 게임으로 잘 풀어나가야 한다. 오늘 훈련에서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고 덧붙였다.
창사(중국 후난성)=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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