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의 존재감이 크지만, 기존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최용수 서울 감독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5승9무9패(승점 54)를 기록, 5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전반 상대 스리백을 극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홈 팬들 앞에서 연승을 했다는 것은 만족스럽다. 그러나 전반 예상밖의 젊은 피로 구성된 전남에 밀려 전혀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스리백으로 측면을 봉쇄당해 힘든 경기를 했다. 선제 실점 이후 선수들도 혼란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후반 보여준 높은 골 결정력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후반에는 넣어줘야 할 선수들이 넣어줬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뒤집을 수 있다는 의지가 결과로 나왔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을 잃은 상태다. 박주영은 오른발 족저근막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무릎도 좋지 않아 시즌 후 수술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문제가 하나 더 생긴 셈이었다. 때문에 최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서 아드리아노와 호흡을 맞추던 박주영 대신 김현성을 택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의 부재에 따른 공격을 조합해야 하는 상황이다. 주영이의 존재감이 크지만 기존 선수들(김현성 윤주태)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울산전에선 투톱과 원톱으로 갈지 고민해야 한다. 최상의 조합을 꾸리는 것이 내 일이다. 김현성은 과감했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의 눈은 이제 FA컵으로 향한다. 최 감독은 "힘들게 FA컵 4강에 올라간 상태다. 축구는 마음가짐에 따라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더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나는 FA컵을 ACL 출전권 획득의 목적으로 접근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2012년 K리그 우승 이후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FA컵 우승에 대한 강한 욕망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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