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오페라발레단의 '마농'이 오는 21일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프랑스 작가 아베 프레보의 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마농'은 영국 안무가 케네스 맥밀란의 작품으로 1973년 런던에서 초연됐고, 1990년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레퍼토리로 채택됐다. 특히 이번 프로덕션은 프랑스 최고의 에투알(수석 무용수) 오렐리 뒤퐁의 고별 무대로, 전설적인 발레리나의 명연기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1983년 파리오페라발레학교에 입학한 오렐리 뒤퐁은 1989년 정식으로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 1998년에 에투알로 승급한 이래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안정적인 테크닉과 탁월한 작품 해석력을 앞세워 '돈 키호테', '잠자는 숲속의 미녀', '실비아', '라 실피드' 등 파리오페라발레의 주요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 왔다. 이번 프로덕션의 무용 감독은 영화 '블랙 스완'(2010)에서 나탈리 포트만의 상대 남자 무용수 역으로 출연한 벤자민 밀피에가 맡았다. 2015년부터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예술감독이자 안무총괄을 맡고 있는 밀피에는 '블랙 스완'에서 만난 나탈리 포트만과 결혼해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마농'은 매력적이지만 순진한 여인이 운명의 희생물이 되어 파멸하는 비극적 과정을 그린 3막 발레다. 마농은 수녀원으로 가는 길에 데 그리외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파리로 도피하지만, 마농의 오빠인 레스코는 돈 많은 권력자를 앞세워 마농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마농은 결국 사치스런 생활의 유혹에 굴복하고, 데 그리외마저 향락의 세계로 그녀를 유혹한다. 그후 마농은 매춘 혐의로 유형지로 추방되고, 데 그리외가 그녀를 따라 나서지만 그곳의 교도소장이 그녀에게 흑심을 품자 데 그리외는 그를 죽이고 만다. 두 사람은 늪지대로 도피하고, 여기서 마농은 데 그리외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둠으로써 생을 마감한다.
서정성과 상상력이 넘치는 이 작품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쥘 마스네의 것이지만 그의 동명 오페라 '마농'과는 음악적으로 상관이 없으며, 마스네의 다른 오페라와 기악곡에서 발췌한 여러 부분을 결합한 것이다.
롯데카드의 문화, 스포츠, 교육 등 고객 행사의 마케팅 브랜드인 '롯데카드MOOV Culture The Masterpieces' 시리즈 중 아홉 번째 작품인 '마농'은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브로드웨이(강남), 월드타워, 홍대입구, 김포공항, 인천, 수원, 평촌, 대전, 대구 성서, 울산, 부산 본점, 광주 수완관 등에서 상영된다. 롯데카드로 현장 결제하는 관객들은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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