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의지가 보인다. 또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바라본 슈틸리케호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기성용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 88분을 소화하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16승3무3패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악몽을 털어냈고, 벌써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이렇게 슈틸리케호가 상승세를 탈 수 있는 원동력으로 기성용은 의지와 헌신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의지가 보이고 있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누가 뛰어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자세들은 팀에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성용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전진 배치됐다. 주로 정우영(빗셀 고베)와 함께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지만, 이날은 달랐다. 8일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에 비해 9명이 바뀐 자메이카전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 본능을 뽐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감독님께서 새로운 전술과 함께 선수들을 많이 교체하면서 실험을 했다. 나 역시 전진 배치돼 새로운 포지션을 맡았는데 좋은 결과가 만들어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은 준비된 선수들이 뛸 수 있고, 쿠웨이트전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이 나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이날 대표팀에서 4년9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후반 11분 지동원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기성용은 "PK골을 넣었는데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전진 배치되면 더 많은 패스를 받을 수 있기에 이 찬스를 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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