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실력과 페널티킥 능력은 별개인 것일까.
스페인대표팀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8·첼시)는 팀의 승리에도 착잡하다.
파브레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에프 NSK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 2016 조별리그 C조 10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다행히 팀은 1대0으로 승리했다. 본선무대 진출도 확정했다. 하지만 파브레가스는 답답하다.
파브레가스는 전반 24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했다. 그러나 골키퍼 손에 걸렸다. 파브레가스의 실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브레가스는 2011년 칠레, 2014년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나란히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실축했다. 이번 경기를 포함 총 4회 시도해서 모두 실패했다. 성공률이 0%다. 운으로라도 들어갈 법도 하다. 하지만 파브레가스에겐 행운도 따르지 않는 모양이다. 다른 선수들은 어떨까.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에당 아자르(94%)가 가장 페널티킥을 잘 차는 선수다. 토마스 뮐러(90%)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89.8%)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자료는 최근 10시즌 간 리그에서 시도한 페널티킥 횟수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신의 경지'에 오른 리오넬 메시(79%), 로빈 판 페르시(75%), 에딘손 카바니(74%)는 명성에 비해 다소 낮은 확률을 보였다. 그래도 파브레가스 보다는 월등히 높다. 페널티킥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수비수도 잘 찰 수 있다. 한국대표팀 장현수(24·광저우부리)가 주인공이다.
장현수는 2011년 콜롬비아 청소년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말리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 일본, 태국과의 경기에서도 연달아 페널티킥을 넣었다. 끝이 아니다. 8월 5일 벌어진 2015년 동아시안컵 2차전, 지난달 8일 열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 레바논 원정에서도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A매치 5골 모두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100%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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