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와의 경기가 열리기 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황의조'가 올라왔다. 황의조는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올 시즌 13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김두현과 함께 성남을 먹여 살리고 있다. 하지만 전국적 관심도를 따지면 무명이다. A매치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친 신예 공격수일 뿐이다.
황의조는 석현준을 제치고 자메이카전 선발 원톱으로 출격했다. 실시간 검색어 등장도 이 때문이었다. 그만큼 호기심과 기대감이 컸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다. 부상으로 선발되지 못한 '주전 원톱' 이정협의 대체자였다.
성공적이었다. 성남에서도 황의조는 많이, 그리고 넓게 움직인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최전방에서 볼을 잡고 끌지 않았다. 원터치 패스로 볼 흐름을 끊지 않았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었다. 석현준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이정협이 A대표팀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유사했다.
부지런한 움직임 덕에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전반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날린 그는 후반 28분 골을 넣었다. 지동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잡은 황의조는 침착하게 수비수를 제치고 난 뒤 골을 집어넣었다. 볼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빛났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정협이 와 있었다. 황의조의 골을 본 이정협은 어떤 생각이었을까. 다른 건 몰라도 하나는 확실했다. 황의조의 골은 대표팀 원톱 경쟁이 현재진행형임을 의미했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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