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이 아직까지도 많은 비난을 받는 것으로 아는데,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3대0으로 완승한 직후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정성룡'의 이름 석자를 언급했다. 취재진이 이날 4년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린 지동원과 첫 선발에서 골을 터뜨린 황의조에 대한 평가를 요청한 직후다. 골을 넣은 지동원과 황의조 개인에 대한 칭찬보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야기 하더니 이내 골키퍼 정성룡과 수비수 김창수를 언급했다. "두선수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쳤다.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살려내고 기회를 주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동원 선수뿐 아니라 김창수도 월드컵 이후 좋은 활약 못했다가 오랜만에 다시 뛰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요르단과의 평가전 이후 11개월만에 선발 출전해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정성룡을 직접 언급하며 칭찬했다. "정성룡 선수가 아직까지도 많은 비난 받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 정말로 좋은 경기를 해줬다." 애정이 묻어나는 한마디로 브라질월드컵 이후 혹독한 마음고생을 했을 선수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던 정성룡은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담담하게 응했다. 이날 자메이카의 슈팅 9개를 막아섰다. 전반 10분, 전반 12분 잇단 위기에서 데숀 브라운의 날카로운 슈팅을 몸을 날려 침착하게 막아냈다. 정성룡은 "오랜만의 출전이었고 감독님이 원하는 패싱 게임 등이 잘됐다. 선배 역할도 잘했다. 팬들 앞에서 좋은 축구를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후배들이 잘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리그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잘해주고 있지 않나.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 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더 독해져서 K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상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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