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들의 싸움이다.
반쪽 활약을 펼치는 두 팀이 격돌한다.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묀헨글라드바흐(독일)가 주인공이다. 두 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구단의 역사와 명성을 따지면 유벤투스에 무게가 쏠린다. 하지만 최근 활약을 놓고 보면 '동체급'이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4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다른 팀이 됐다. 디팬딩 챔피언의 위용이 퇴색됐다. 리그 5라운드에서 창단 103년만에 세리에A 무대를 밟은 프로시노네와 1대1로 비겼다. 이번 시즌 5라운드까지 승점 5점에 그쳤다. 1969~1970시즌 이후 두 번째다. 8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리그 14위(2승3무3패)로 처져있다.
하지만 '큰 물'에서 놀았던 감은 살아있다.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맨시티전(2대1 승), 2라운드 세비야전(2대0 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D조 선두다. 세리에A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묀헨글라드바흐도 상황이 다른 듯 비슷하다. 묀헨글라드바흐는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초반 5경기에서 전패했다. 구단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었다. 뤼시앵 파브르 감독이 사임했다. 한드레 슈베르트 2군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슈베르트 감독이 부임한 후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반쪽짜리'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16일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 세비야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1일 홈으로 맨시티를 불러들였다. 감독 교체 이후 불어든 상승기류를 이어가고자 했다. 헛된 바람이었다. 안방에서 2대1로 분패했다.
'안에서 새지만 밖에선 튼튼한 바가지' 유벤투스와 '갓 구멍을 떼운 바가지' 묀헨글라드바흐. 완생을 위한 마지막 퍼즐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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