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최진철호가 잉글랜드와 격돌한다.
대한민국은 24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경우의 수 없이 단 두 경기만에 16강행을 확정지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진철 감독도 행복한 고민 중이다. 그는 플랜B를 선택했다. 최 감독은 23일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존 안나왔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할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경기를 하면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 못지 않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체력안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선택한 듯 하지만 경기는 경기다. 최 감독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팀 분위기상 16강전을 대비해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한 부분을 보여줄 생각"이라며 "이기기 위해 100%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1무1패의 잉글랜드는 한국을 잡아야만 와일드카드 가능성이 생긴다. 상대의 저돌적 경기에 말려 자칫 부상자라도 발생한다면 16강을 앞두고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최진철호는 브라질과의 1차전에서 주전 중앙수비수 최재영(포항제철고)를 잃었다. 최 감독은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상향 평준화에 무게를 뒀다.
잉글랜드와의 최종전에서는 순위가 결정된다. 일단 조 1위를 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점이 많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한다. 한국이 조 1위로 올라가면 A, C, D조 3위들 중 와일드카드로 16강 진출권을 얻은 팀과 만난다. 와일드카드 후보군의 면면이 만만치 않지만, 저연령 대회는 기존의 이름값 보다는 컨디션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이 브라질, 잉글랜드 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각 조의 상위팀 보다는 수월한 상대임에 틀림 없다. 여기에 놓칠 수 없는 어드밴티지가 있다. 기니전을 승리로 장식한 라 세레나에서 16강전을 치른다. 대표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 피로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조 2위로 16강행이 결정될 경우 F조 2위가 한국의 상대가 된다. 이 경우 한국은 코킴보에서 최종전을 소화하고 약 400km 남쪽에 위치한 비나 델 마르로 이동한다. 경기를 해보지 않은 곳이라 잔디와 분위기에도 새로 적응해야 한다. 또 하나. 이번 대회 최강으로 평가받는 나이지리아와 8강에서 만난다. 나이지리아는 이번 대회 각종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4강 진출을 노리는 최진철호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대다.
잉글랜드전도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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