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이 없다.
성남과 수원이 외나무 다리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성남-수원은 24일 오후 4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갖는다. 성남이 승점 54로 5위, 수원이 승점 60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나란히 스플릿 그룹A에 진입한 두 팀이다. 1~6위가 겨루는 그룹A는 우승팀 뿐만 아니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까지 펼쳐지는 용광로다. 한 발 물러서면 그대로 낭떠러지다.
홈팀 성남은 갈길이 바쁘다. 34라운드에서 FC서울에 일격을 당하며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ACL 본선행 마지노선인 3위 포항(승점 59)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2년 연속 ACL 진출을 노리는 성남 입장에선 수원전에서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수원이 사정을 봐줄 상황은 아니다. 선두 전북(승점 68)과의 거리가 유지되고 있다. 전북이 최근 연패를 당하며 주춤한 사이 추격을 노렸다. 그러나 지난 주 제주에 일격을 당하면서 찬스를 놓쳤다. 수원 역시 앞서 연승을 기록 중이었다는 점에서 제주전 패배가 뼈아프다.
성남은 슈틸리케호의 새 킬러로 떠오른 황의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돌아온 황의조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1도움)를 쏘아 올리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제주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수원은 권창훈 염기훈, 산토스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지가 관건이다.
지난 3차례 양팀 맞대결은 매 순간이 접전이었다. 수원이 지난 3월 22일 첫 맞대결에서 3대1로 쾌승하면서 차이를 드러내는 듯 했다. 그러나 6월 13일 경기에선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8월 19일 경기에선 성남이 1대0으로 이겼다. 1승1무1패 박빙의 흐름이 이번에 깨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팀 모두 목표는 승리 뿐이다. 이들이 그라운드에서 그려낼 90분 간의 혈투에 눈길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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