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교과서 비밀TF 운영 의혹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교과서 국정화 비밀TF 운영 의혹이 일고 있는 사무실을 25일 급습한 데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공무원을 감금했다"고 26일 비난하고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야당 국회의원들이 교육부 공무원들을 감금하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야당의 행태가 30여 년 전 반독재 투쟁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과연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기가 막힌다며, 야당은 '20세기형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미래의 희망을 키우는 역사교과서 만들기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난 9월부터 비공개 TF(태스크포스)를 별도로 운영해왔다고 폭로해 파장을 일으켰다.
도 의원이 공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티에프(T/F)구성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21명 규모의 TF를 구성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국립국제교육원 내 사무실에서 국정교과서 추진을 논의해왔다.
TF는 기획팀, 상황관리팀, 홍보팀 등 3개팀으로 운영됐는데, 새정치연합은 이 중 상황관리팀이 청와대에 국정화 추진과 관련한 보고를 해온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TF에는 교육부 내 관계자들이 실무자들로 포함돼 있다.
이 TF는 국정교과서 추진을 도맡고 있는 교육부 내 역사교육지원팀과는 별도로 움직이는 '비밀조직'이라는 것이 새정치연합의 주장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김태년 유기홍 도종환 의원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께 TF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제보받은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을 찾아 현장 확인을 시도했다.
이후 이종걸 원내대표, 정청래 김광진 박홍근 유은혜 진성준 의원이 합류해 모두 10명의 야당 의원들이 현장에 나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 출입구를 통제해 사무실 직원과 야당 의원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자정이 넘어서까지 5시간 넘게 대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창문을 깨고 들어오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도종환 의원은 "처음에 사무실 문을 두드렸을 때 직원 두 명이 누구냐고 해 교문위원이라고 했더니 그 뒤부터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무엇을 치우고 불을 끄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교육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방안과 관련해 국회의 자료 요구와 언론 보도 증가로 업무가 증가함에 따라 현행 역사교육지원팀 인력을 보강해 한시적으로 관련 업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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