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2006년 독일월드컵 유치 비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16일(한국시각) '독일축구협회가 2006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가 실시된 지난 2000년 아디다스로부터 1300만마르크(약 80억원)를 빌려 FIFA 집행위원 4명의 매수 자금으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독일은 당시 투표에서 남아공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월드컵 개최권을 따낸 바 있다. 빌트, 슈피겔은 '당시 집행위원 중 한 명인 찰스 뎀시(뉴질랜드)가 투표를 거부했는데, 그가 독일축구협회로부터 제공받은 뇌물을 돌려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독일축구협회가 2005년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개최하기로 한 이벤트를 위해 670만유로(약 80억원)를 FIFA 계좌로 입금했으나, 이벤트가 취소된 후 FIFA가 아닌 아디다스 관계자의 개인계좌로 입금됐다'고 폭로했다.
당시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베켄바워 회장은 28일 성명을 통해 "FIFA로부터 670만유로(약 84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얻기 위해 계좌 송금을 한 것이며, 이는 FIFA 재정위원회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라며 "제안을 거절했어야 했다. 실수는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치 결정 투표 매수 의혹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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