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호는 29일 벨기에와 16강전을 펼친다. 단판 승부다. 이기면 8강이지만 지면 탈락이다. 무엇보다도 연장전이 없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바로 승부차기다. 골키퍼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최진철호는 걱정이 없다. '우리 동네 축구부'가 버티고 있다.
최진철호의 주전 수문장은 안준수(의정부FC)다. 안준수는 브라질전과 기니전에서 180분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 잉글랜드전에는 나서지 않았다. 1m88의 장신이다. 공중볼 장악능력이 탁월하다. 2014년 9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U-16 챔피언십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때부터 기니전까지 19경기에 나와 1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74실점에 불과하다.
무엇보다도 주목할만한 점은 안준수의 팀이다. 안준수는 'K리그 유스팀'에서 뛰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원 축구 명문팀에서 뛰는 것도 아니다. 안준수는 동네 아마추어 축구팀인 의정부FC 소속이다. 중학교 시절 포항유스팀인 포항제철중의 러브콜을 고사했다. 합숙 훈련은 없다. 학교 수업을 다 한뒤 운동을 했다. 부족한 운동은 해외 연수로 메웠다. 중3 이후 방학마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집중 교육을 받았다. A대표팀 소속인 김진현과 나란히 세레소 1군에서 훈련하며 경험을 쌓았다.
페널티킥 수비에도 자신있다. 빠른 판단 능력과 순발력이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축구 센스가 좋다. 민재홍 의정부FC 총감독은 "준수는 골대 앞에만 서면 눈빛이 달라진다. 집중력 있게 공을 잘 막아낸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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