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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은 국내 최정상의 인기 걸그룹 씨스타의 메인 보컬이다. 최고의 가창력을 갖춘 가수들만 출연한다는 MBC '나는 가수다'에 현역 아이돌 중 최초로 출연하는 등 효린의 보컬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평가 불가의 수준에까지 도달해 있다. 이런 효린이 '뜬금없이' 여성 래퍼들이 경쟁하는 '언프리티랩스타'에 출연한다고 했을때 시선이 곱지 않았던 것이 사실. 더욱이 지난달 11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부터 효린은 '최하위 래퍼'로 꼽히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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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언프리티랩스타2' 도전을 통해 효린은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는 평가다. 효린이 얻은 3가지를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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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씨스타하면 소녀시대, 2NE1과 함께 걸그룹 서열상 최고 단계인 '넘사벽(넘기 힘든 사차원의 벽)'으로 분류된다. 최고의 자리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씨스타에 대한 이미지는 정상을 향해 부지런히 뛰는 '성장형'보다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유지형'의 이미지가 크다. 그런 씨스타에서 메인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효린은 말그대로 베테랑 여가수의 이미지가 강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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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야 비로서 효린이 자신의 나이를 찾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991년생인 효린은 소녀시대의 막내 서현, AOA의 리더 지민, 에이핑크의 리더 박초롱 등과 동갑내기이다.
보컬리스트 효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폭발적인 가창력이다. 허스키한 보이스로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은 듣는 이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그렇게 노래로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같았던 효린이 '언프리티랩스타2'에서는 랩으로 그런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래퍼 효린이 '언프리티랩스타2'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무대는 적지 않았다. 지난 2일 방송분에서는 5번째 트랙의 주인공을 가리는 대결에서 헤이즈와 맞붙어 래퍼 효린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당시 심사를 맡은 박재범은 "깔끔하고 안정적으로 잘했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세간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장면은 원더걸스 유빈과의 디스 배틀이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인 효린으로서는 유빈과의 디스전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효린은 작심한 듯 유빈의 약점을 파고들어 결국 승리했다. 그동안 효린의 랩을 100% 인정하지 않았던 다른 참가자들까지 이날 무대를 계기로 래퍼 효린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날개를 달기 시작한 효린은 지난 30일 방송에서도 어느덧 자신만의 랩 스타일을 선보이며 당당하게 준결승 진출권을 타냈다.
효린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한 가요 관계자는 "가수들이 갖고 있는 에너지가 숫자로 표현된다면 여가수 중에서는 효린이 최고일 것 같다"며 "건강 미인 효린이 이 에너지를 과연 어떻게 표출할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린이 '언프리티랩스타2'를 통해 래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앞으로 씨스타의 멤버나 유닛, 솔로 활동 등으로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효린의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는 힙합 레이블인 '스타쉽 엑스'가 있다. 여기에는 매드클라운을 비롯해 정기고, 주영 등이 소속되어 있는데 당장 효린이 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보컬이 아닌 래퍼로도 활동을 할 수 있다.
이는 효린 개인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하다. 많은 걸그룹 멤버들이 어느정도 인기를 얻게 되면 차츰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이, 결국은 자신의 생명력을 더욱 늘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런데 효린은 연기가 아닌 래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 확실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
소속사 관계자는 "2010년 6월 데뷔한 씨스타도 어느덧 6년차 걸그룹이 됐다. 그런만큼 멤버 각자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그런 의미에서 효린의 '언프리티랩스타2' 출연은 무모한 도전이 아닌 절박한 현실 속에서 거둔 값진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밤낮없이 연습에 매달린 효린이 스스로 새로운 능력을 개척했다"고 칭찬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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