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표향 기자] 청룡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15년 한국영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제3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다. 전년도 수상자인 천우희, 김영애, 조진웅, 김새론이 참석해 손도장을 남긴다. 영광의 순간을 기념하는 영예로운 시간이다.
천우희는 지난해 영화 '한공주'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수상자로 호명된 후 상기된 얼굴로 무대에 오른 천우희는 감격의 눈물을 쏟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나에게 이 상은 포기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 하면서 의심하지 않고 정말 자신감 갖고 열심히 하겠다. 독립영화와 예술영화에 관심과 가능성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혀 수많은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MC 김혜수도 천우희의 소감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한공주'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독립영화계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상당한 주목을 받았고, 천우희는 한국영화계를 이끌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김영애는 작품상 수상작인 '변호인'으로 여우조연상에 호명됐다. 극중 시국사건에 연루된 아들에 대한 절절한 모성을 표현해 천만 관객을 울리고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관록의 배우임에도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일조하겠다"며 소감을 밝힌 김영애의 모습은 시상식에 참석한 여러 후배 배우들에게 귀감이 됐다.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끝까지 갔다. 조진웅의 청룡영화상 수상은 그 정점이었다. 뺑소니 사고를 은폐한 형사 앞에 나타나 그를 협박하고 옥죄어 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조진웅의 신들린 연기력에 관객의 찬사가 이어졌다.
김새론은 영화 '도희야'로 신인여우상을 차지했다. 의붓아버지로부터 폭행과 학대를 받고 살아가는 14세 소녀 도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새론은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연기력으로 영화 속 도희의 상처와 절망을 표현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수상자들은 1년 만에 다시 만나 핸드프린팅을 하며 감동과 전율을 되새긴다. 핸드프린팅은 청룡영화상 역대 수상을 기록한다는 의의도 있다.
한편, 올해로 36회를 맞이한 청룡영화상은 오는 26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올 한해 한국영화계의 성과를 결산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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