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이었다."
마르코스 로호(25·맨유)의 첫 마디였다.
로호는 4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맨유 공식 프로그램인 '유나이티드 리뷰'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로호는 "나는 올 여름 코파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했다. 문제는 잉글랜드 복귀 후에 나타났다.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로호는 햄스트링 부상을 했을 때의 심정도 밝혔다. 그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서 답답했다"면서 "견디기 힘들만큼 절망적이었던 순간"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아르헨티나 국적의 로호는 2015년 칠레코파아메리카에 출전했다. 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결승진출을 견인했다. 비록 칠레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로호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맨유 복귀 후 문제가 발생했다. 과부하였다. 로호는 9월 21일 벌어진 사우스햄턴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후반 24분 햄스트링 부상을 했다.
몸도 아프지만 마음이 더 아팠다. 로호는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에게 따끔한 질책도 들었다. 몸 상태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로호는 누적된 근육 피로를 참고 있었다. 출전의지는 높게 살 만했다. 그러나 팀에 도움이 안됐다. 로호 자신에게도 해가 됐다. 괴로운 순간들이었다.
긴 터널을 지났다. 로호는 10월 17일 리그 9라운드 에버턴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의 3대0 대승에 일조했다. 로호에게도 '고생 끝 낙'이 올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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