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1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모로코 올림픽대표팀과의 중국 4개국 친선대회 1차전에서 0대1로 졌다. 이날 경기의 화두는 '점검'이었다. 신 감독은 이날 여봉훈(질 비센테)과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을 선발출전시켰다. 둘 다 유럽 하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숨은 유럽파'다. 신 감독은 10월 호주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황희찬(리퍼링)과 최경록(상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파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들은 맹활약했고 신태용호는 호주에 2연승을 거뒀다.
신 감독은 숨겨진 유럽파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유럽에서 뛰는 만큼 좋은 기량을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날 숨겨진 유럽파들은 기대만큼 좋은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중앙 수비수 최봉원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24분 최봉원은 트래핑 실수로 상대에게 볼을 내줬고 그대로 실점으로 연결됐다. 여봉훈 역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선수들과의 호흡이 아직 맞지 않았다.
여기에 수비 불안도 과제로 떠올랐다. 공격 작업을 하다 볼이 끊겼을때가 문제였다. 한국 선수들은 모로코 선수들의 빠른 역습에 당황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여러차례 위기를 자초했다. 골키퍼 구성윤의 선방이 없었다면 대패도 가능할 정도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기존 유럽파 선수들이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황희찬과 류승우는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류승우 역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A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한 권창훈(수원)이 더해졌다. 권창훈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와 움직임으로 모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중심에 걸맞는 모습이었다.
1차전에서 진 한국은 13일 콜롬비아 올림픽대표팀과 2차전을 치른다. 15일에는 중국 올림픽대표팀과 격돌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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