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실축했다더라."
'멀티맨'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머리를 긁적였다.
장현수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미얀마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전반 23분 황의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장현수는 "자신있게 찼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안들어갔다고 (김)영권이가 말해주더라.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머쓱해 했다.
장현수의 페널티킥 실축은 13년 만에 A대표팀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안정환이 실축한 뒤 13년 만이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장현수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후반 3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실수를 만회했다. 장현수는 "이날 오른쪽 풀백 소화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 미얀마가 수비적으로 내려서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빠르게 압박을 하더라. 공간도 없고, 패스할 고도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점점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수의 오른쪽 풀백 기용은 계속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의 선전포고기도 했다. 감독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 것이 선수의 운명이다. 장현수는 "맡겨진 역할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기본적인 것만 수행하면 된다"고 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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