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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미래는 암울했다. 올 시즌 전까지 그랬다. 그동안 리빌딩을 할 수 없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압박이 강했다. 하지만 이미선과 박정은(현 코치)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변변한 유망주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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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 시즌 모비스에서 수석코치로 유재학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임근배 감독을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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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이상 출전시키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이미선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특히 게임 리드에 있어서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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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이미선이 코트에 들어서면 젊은 고아라 최희진 박선영 등이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임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임 감독은 유기적인 패스와 다양한 공격루트를 주문했다. 근성과 끈질긴 수비는 기본이었다. 일일이 세밀한 플레이에 대한 수정 지시를 아끼지 않았다. 조금씩 선수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스템이 정착되자, 이번에는 이미선에 대한 출전시간을 다시 조정했다. 그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위기의 순간 출전시간이 늘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얘기했다.
지난 6일 신한은행전에서 27분을 소화했다. "왜 이미선에 대한 출전시간이 늘었나"라고 하자 "이미선 출전시간을 15분으로 명확히 못 박은 것은 의존도를 떨어뜨리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비 시즌동안 훈련을 통해 이미선이 있든 없든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 시스템이 갖춰졌지만, 우린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이미선은 승부처에서 꼭 필요하기 때문에 특정 경기에서 20분 이상을 뛰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4경기 동안 평균 16분22초를 뛰고 있다. 또 하나, 외국인 선수를 공격이 아닌 수비가 좋은 선수로 뽑았다.
주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토종 선수 중 득점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가 없다. 때문에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생각을 달리 했다. 임 감독은 "팀 체질을 바꿔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성적까지 나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포스트 수비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었다"며 "그래서 해리스와 스톡스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공격에 대해서는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다. 패싱게임의 유기성을 높이면, 충분히 좋은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2연패 하는 동안 삼성생명은 극심한 야투저조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외곽에서 안으로, 하이 포스트(자유투 부근)에서 로 포스트(골밑)로 들어가는 패스의 유기성은 매우 좋았다. 단, 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
여기에 대해서도 임 감독은 "새벽까지 비디오를 보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왜 들어가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며 "전체적으로 부담감으로 인해 경직된 상황이었다. 리듬이 중요했다. 공격리듬을 되찾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수비를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었다. 좋은 수비 후 좋은 공격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했다.
2연패 후 KB전에서 삼성생명은 첫 승을 따냈다. 선수들의 긴장감이 풀리기 시작했다. 자신감이 생겼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격파한 KEB하나까지 완파했다.
이 과정에서 3점슛 야투율은 무려 50%(14개 시도 7개 성공).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팀 자체가 건강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좋은 운동능력에 비해 농구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만년 유망주 고아라가 11득점, 좋은 기술에 비해 야투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던 박하나가 28분을 뛰면서 14득점을 올렸다. 무려 4명의 주전 선수들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선전하면서, 여자프로농구판 자체에 활력이 돈다. 우리은행의 독주와 신한은행, KB의 3강 구도에서 삼성생명을 비롯한 나머지 팀들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는 춘추전국시대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4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여전히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2연승 과정에서 보여준 삼성생명의 경기력과 다양한 공격루트는 예상 외의 결과였다. 삼성생명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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