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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툭툭 내뱉는 말로 오묘한 낭만을 전파한 이방원과 분이. 시청자와 밀당하듯 감질나게 던졌던 로맨스가 이날 방송에서 봇물 터지듯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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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방원은 자신 때문에 죽은 땅새(변요한) 오빠 생각에 눈물을 삼키는 분이를 보고 또 한 번 마음을 빼앗겼다. 어떤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꿋꿋함과 당참이 고려의 여느 여인들과 달리 보였던 것. 늦은 밤 빨랫방망이 질로 슬픔을 달래는 분이에게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씩씩해. 이렇게 씩씩하고 멋진 사람은 너밖에 없어"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인의 슬픔을 위로했다. 하지만 이마저 매몰차게 거절한 분이를 보고 답답한 마음에 "나는 지금 네 가족이 되고 싶고 연인이 되고 싶어"라면서 진심 어린 고백을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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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의 '신의 한 수'에 이성계와 정도진은 기뻐했지만 분이는 애끓는 마음을 숨킬 수 없었다. 질투를 이용해 분이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었고 여기에 아버지와 스승으로부터 인정 또한 받고 싶었던 이방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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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원과 분이의 사랑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아니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으며 이뤄져서는 안 될 사랑이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터진 유아인표 로맨스는 그야말로 치명적이었다. 11년 전 소지섭이 외쳤던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의 아성을 잇는 고백으로 수많은 여성을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고려에서 꽃 핀 유아인의 순정. 조선건국보다 그의 사랑건국이 매주 월화 저녁을 기다리게 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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