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은 부담과 압박이 아니다. 영광일 뿐이다."
맨유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40)이 밝히는 7번 유니폼의 의미다.
베컴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 "7번은 협박이나 부담과 같은 압박의 의미가 아니다. 영광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베컴은 현역시절 맨유의 '7번 계보'를 있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그 누구보다 맨유의 7번이 상징하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어 "누군가 7번 유니폼을 입었다면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과거 어느 선수가 7번을 입고 어떤 활약을 했는지는 중요치 않다"고 일축했다.
베컴의 설명이 이어졌다. 베컴은 "결국 7번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절대 개인적으로 압박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컴의 주장은 현 맨유의 7번 멤피스 데파이(21)에게 필요한 조언이다.
데파이는 2015년 5월8일 맨유에 입단했다. 7번. 데파이에게 부여된 등번호다. 에릭 칸토나,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기라성과 같은 선배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그만큼 데파이는 큰 기대를 받았다.
데파이의 초반 흐름은 괜찮았다. 8월18일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브뤼헤와의 경기(3대1 맨유 승)에서 멋진 골을 터뜨렸다. 9월15일 친정팀 에인트호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1대2 맨유 패)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데파이의 경기력은 시간이 갈수록 침전을 거듭했다. 12라운드까지 치러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8경기에 나섰지만 1골에 불과하다.
저조한 득점력 뿐만이 아니다. 데파이의 개인돌파는 수비수에 번번이 차단됐다. 패스는 목적지를 잃었고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최근 수비가담도 부실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총체적인 난국인 셈이다. 급기야 제시 린가드에게 밀려 벤치를 달구기도 했다.
베컴이 말하는 'NO.7의 의미'. 맨유 7번 계보를 잇는 데파이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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