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내린 모습이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84분간 활약했다. 지난 9월 맨시티전에서 입은 좌측족저근막 부상 이후 약 2달 만에 선발 복귀였다.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안더레흐트(유로파 리그), 아스널(EPL)과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2달 정도 여유있게 복귀를 준비하며 팀 훈련에 집중한 손흥민은 포체티노식 축구에 완벽히 적응을 마쳤다. 일단 포체티노식 압박축구에 눈을 떴다. 레버쿠젠에서 압박의 기초를 배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선보이며 팀에 공헌했다. 높은 위치부터 과감하게 압박하며 상대의 공격작업을 방해했다. 더욱 인상적인 것은 수세시 수비법이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의 윙어 혹은 윙백이 공격에 나서면 엔드라인까지 따라 내려가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토트넘이 이날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2선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이 결정적이었다. 손흥민이 교체아웃된 후반 41분 손흥민이 막던 오른쪽에서 골을 허용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공격적인 움직임에서도 보다 조직적으로 바뀌었다. 오른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자유롭게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해리 케인과의 공존법을 익힌 모습이었다. 움직임이 큰 케인의 동선과 겹치지 않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케인이 측면으로 빠지면 중앙을 옮기고, 케인이 중앙에 머물면 좌우 측면으로 돌아들어가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 연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손흥민은 동료들의 움직임에 맞춰 적절한 패스를 연결했다. 토트넘의 첫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으며, 마지막골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만들어졌다. 골만 없었을 뿐 완벽했던 선발 복귀전이었다. 팀 전술까지 완벽히 익힌 손흥민의 향후 행보가 더 기대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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