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기승전 '소지섭'이다.
KBS2 월화극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이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3일 방송된 '오 마이 비너스'에서는 다시 예뻐지려 트레이닝을 신청한 강주은(신민아)의 진심을 알고 마음이 흔들리는 김영호(소지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영호는 앞서 강주은을 쫓아내기 위해 극강 트레이닝 일정을 세웠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 김지웅(헨리)을 대타로 내세우기까지 했다. 그러나 강주은 내면의 상처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마음을 열었다. 자신의 진짜 정체를 고백하며 강주은의 재기를 돕겠다 약속했다.
어떻게 보면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전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주인공이 상처를 안은 여자 주인공을 감싸고 그의 복수와 성공을 돕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사랑의 결실을 맺는 구조다. 그러나 이런 예측가능한 스토리도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소지섭 파워다.
소지섭은 '소간지'라는 별명의 이유를 누구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노출 하나 없어도 빛이 나는 수트핏은 상남자의 섹시미를 드러내고 있고, 눈빛 하나 표정 하나 만으로도 여심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다. 김은지 작가의 필력도 소지섭 매력 발산에 힘을 보탰다. 최근 트렌드라는 '츤데레'를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왔다. 무심한 척 하면서도 세심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모습, 틱틱거리는 듯 하지만 정작 마음은 따뜻한 그런 캐릭터를 부여해 소지섭의 또다른 매력을 끄집어낸 것.
덕분에 '오 마이 비너스'의 시청률도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 16일 7.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뒤 2회에는 8.2%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23일 방송된 3회는 8.4%의 시청률을 기록, MBC '화려한 유혹'(7/8%)을 제치고 월화극 2위 자리를 꿰찼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BS '육룡이 나르샤'(14.6%)와는 이제 6.2% 차이. 상당한 격차라 볼 수도 있지만 아직 '오 마이 비너스'가 단 3회밖에 방송되지 않았고, 온라인상으로도 뜨거운 반향을 몰고온 만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시청자들 역시 '어차피 신민아랑 소지섭이랑 잘 될 건 알지만 그래도 소지섭 때문에 본다', '말이 필요없는 소간지', '이렇게만 간다면 월화극 1위 가능할 듯', '소간지 심장어택'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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