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눈물은 없다"는 대구FC, "이번에도 공격 축구"라는 수원FC가 운명의 무대에 선다. 두 팀 모두 물러설 곳은 없다. 배수의 진 뿐이다.
대구와 수원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인다. 챌린지(2부 리그) PO다. 28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휘슬이 울린다.
단판승부다. 두 팀 중 한 팀이 클래식(1부 리그) 11위 부산이 기다리고 있는 승강 PO의 무대에 오른다. 챌린지 3위 수원은 25일 안방에서 열린 4위 서울이랜드와의 준PO에서 3대3으로 비기며 PO에 진출했다. 챌린지 준PO와 PO의 경우 90분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정규라운드 순위 상위팀이 승자가 된다. 대구는 수원과 비기기만해도 승강 PO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어디로 튈지 누구도 모른다. 대구는 아픔이 있다.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부천과 1대1로 비기며 우승과 함께 클래식 직행에 실패했다.우승컵을 거머쥔 상주와 승점(67점)과 골득실(+20)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상주 77골, 대구 67골)에서 밀렸다. 대구는 9월말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다 마지막 사투에서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을 기록하며 다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부천전에서 정상 등극에 실패한 대구 선수들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수원FC는 서울이랜드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매서운 공격 축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조덕제 수원 감독은 "대구전에서도 끝까지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2-1로 앞서는 것보다 3-1이 더 여유가 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변수가 있다. 두 팀 모두 전력 누수가 있다. 챌린지 정규라운드의 경고누적 규정이 준PO와 PO까지 연계된다. 대구는 공격과 중원, 수비의 한 축인 에델 류재문 이종성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수원은 간판 미드필더 시시를 잃었다.
올 차례 4차례 대결에선 수원이 앞선다. 대구 원정에서 2연승을 거뒀다. 반면 수원의 홈에선 대구가 1승1무로 앞섰다. 이번 무대는 대구다.
결국은 골싸움이다. 대구는 역시 챌린지 득점왕 조나탄이 선봉에 선다. 그는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 26골을 작렬시켰다. 수원에는 준PO에서 골맛을 본 자파와 임성택이 건재하다. 자파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20골을 터트렸고, 임성택은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조 감독은 "대구와 경기를 하면서 처음 3번은 좋은 경기를 했고, 4차전에서 아쉽게 졌다. 대구는 스리백을 선호한다. 핵심은 외국인 선수다. 조나탄도 좋은 선수지만 에델도 그에 못지 않다. 에델이 우리 경기에 못 나온다. 분명 대구의 손실"이라고 했다.
이영진 대구 감독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준우승의 한을 PO에서 풀겠다며 벼르고 있다. 그는 "시즌이 끝난 게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도전을 할 뿐이다.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챌린지 PO 승자는 부산과 12월 2일(홈)과 5일(원정) 승강 PO를 갖는다. 승강 PO에서 승리한 팀은 클래식, 패하는 팀은 챌린지에서 2016년을 맞이하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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